2005년도에 가입한 상품..3번납부했는데..
송민경
2010-05-14
조회 2,496
잊고 있었습니다. 물론 양가부모님들이 다 살아계시니 언젠가 쓸일이 있겠다싶었지만요.. 아빠가 오랜시간 아프셨는데 당뇨 합병증들때문에 점점 아픈부분들이 몸에 쌓여갔었죠.. 그런데 갑작스레 쓰러지셨고 이렇게 일을 당하니 장례식을 상대로 여기저기 돈을 많이 벌기위해 혈안되어있는 영안실 아저씨 장례식장아저씨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슬퍼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그럴수있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사람들도 어찌보면 생업이니 장사라는 개념이겠지요.. 여하튼 원래 다니시던 병원이 인천적십자병원이셨는데 쓰러지시는 바람에 기독병원으로 응급실을 이용했구 사망하셔서 적십자병원장례식장으로 옮기기로했습니다. 기독병원 영안실 아저씨는 시트 이용료 2만원을 요구했고 추가로 우선 시신을 딱아야한다고 자꾸 여기서 하라고 하더라구요 식구들이 갈팡질팡하다가 이상타싶어 그냥 적십자병원으로 모셨습니다. 사실 유공자셔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적십자병원인줄알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이운영하더군요 정말 장례절차에대해 무지한 저에겐 항상 친정일이면 모두 처리해야하던데로 이번에도 총대를 맺습니다.. 물론 남편과 같이 있었지만 남편도 처음하는 일이어서 우린 정말 정신없더라구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장례식장에서 상조가입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가입했다고말하니 이중으로 돈이 든다더군요 우선 뭐가뭔지 몰라서그러니까 견적을 내어달라고했습니다. 그런데 무척 기분 나빠하더니 뒤에 서있던 목소리큰 아저씨가 얼마짜리 가입했냐구 350짜리했냐구 묻더라구요 퉁명하게 마치소리치듯이 그래서 그렇다고하고 우선 견적을 내달라고 했는데 왜그러냐구 말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이렇게 흔들리면 안되겠다싶었고 단호하게 견적을 내달라고 다시 말했으며 저분 누구냐고 견적내주시는 분께 물으니 사장이라고하더이다.. 그러면서 자기네한테 350내면 끝네주게 잘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기가막히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만하시라고 말하니 휙 나가버리더군요 그리고 나서 견적서에서 기가 막혔던건 수의였습니다.. 35만원짜리 수의더군요 그런견적서가 약200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서 뒤에 있는 수의를 확인해보라구 하더라구요 제일 저렴한 폴리가 섞인거였습니다. 그래서 뒤도 안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구요 제가 일을 처리할땐 좀 의심이 많은편이라 신중하게 통화후 상조회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우리도 상조 가입은 필수겠다는둥 사촌언니들이 주방을 봐주시려고했지만 도우미가 있어서 좋다고 어디상조냐구 깔끔하게 일을 잘 처리해준다고 등등.. 특히 의전팀장님으로 와주신 박정길님께는 나이도 많지 않으신분께서 깍뜻하게 예의를 갖추어 아버님 시신을 대해주시니 어른들도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다른분들이야 염할때 못봤지만 저는 시신을 염할때 가장 감사했습니다. 성당이라는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생화로 멸룬관과 7성인꽃장식까지 창으로 발목잡을 나쁜기운을 물리쳐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의또한 훌륭했습니다.. 정말이지 잠시 의심했던부분이 미안하게 느껴지더군요 너무 슬퍼서 힘들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치루지 않았다면 마음이 너무 무거웠을것 같았습니다.. 저희집이 넉넉하지 못해 마음의 성의표시조차 할수 없었지만 정말 너무 감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