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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철 의전지도사님 감사합니다.

송길순 2024-05-24 조회 1,357

오경철 의전지도사님 감사합니다.

집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였고, 너무나 평범한 일상속에서 너무나 갑작스런 이별을 맞이하였습니다.
타지에 있는 가족들 겨우 만나 허망한 마음에 어디서부터 장례를 시작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오경철 지도사님 덕분에 저희 가족은 오롯이 고인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오경철 지도사님의 말과 행동과 배려는 “나는 당신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보다는 “고인 곁에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과, 마지막 고인을 보내는 길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갈수록 장례문화를 간소화시키고 의미 하나하나가 잊혀지는 현실에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시는 의전지도사님들의 직업의식과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경철 의전지도사님과의 만남이 저희에게 주신 깨우침입니다.

30명이 넘는 유가족들을 하나 하나 배려해주시고, 장례 시작부터 끝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반복되는 제례 안내와 의미를 상세히 알려주시어 고인 마지막 가는 길에 예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내 가족일처럼 늦은 시간 마다하지 않으시고 고인을 위해 염습, 입관 등을 예를 갖추어 유가족들 대신 진행해주셨습니다. 
30여명이 넘는 유가족이 함께하는 발인이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눈물바다가 걱정되어 우황청심원을 모두 먹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지 궁중대렴을 진행하며 고인을 꽃으로 장식해주시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해 주시고, 고인과의 이별 시간을 충분히 배려해 주셔서 오히려 발인 이후 상주들은 마음이 편안해진 기억입니다. 고인에 대한 모든 의식을 직접 지도사님 손으로 예를 갖춘 행동으로 말로 진행해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예를 갖추어 고인에게 술잔을 올리는 오경철 지도사님의 뒷모습은 아련한 잔상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도움을 주시어 유족이 오롯이 이별에 슬퍼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분, 짧은 만남이었지만, 고생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프리드 상조에서 전문의전지도사의 모범인 오경철 의전지도사님을 칭찬해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2024년 5월 15일 故 이정덕 며느리 송길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