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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지도사님 감사드립니다.

김미소 2025-05-15 조회 55

한상민 지도사님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건, 장례라는 것이 단순히 의식을 치르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지막을 얼마나 정성스럽게 보내드릴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가족 모두가 정신없이 움직이던 상황에서, 지도사님은 누구보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저희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움직이시고,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차분하게 진행을 이끌어주셔서 저희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고인을 대하시는 태도였습니다. 할머니를 모시며 하나하나 행동하시는 모습에서 ‘이건 단순한 직업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족인 저희보다도 더 정중하고 섬세하게 고인을 모시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장례 중간에 가족 간에 의견이 엇갈리며 잠시 감정이 예민해질 때가 있었는데, 그때 지도사님은 누구의 입장도 무시하지 않으시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의견을 조율해주셨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설득하고, 묵묵히 중심을 잡아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지도사님이 아니었더라면, 그 상황이 장례식이기에 더 큰 갈등으로 번졌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사님은 단순한 ‘장례지도사’가 아닌, 진심을 전하는 ‘사람’으로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